GPT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면 정말 시원하게 답을 잘 해줍니다. 순간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주고, 막힌 부분을 뚫어주고, 심지어 “와, 진짜 천재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정리도 잘해줍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엔 AI를 엄청 믿었어요. “이제 글 쓰는 시간 줄겠다! 콘텐츠 자동화 시대다!” 라고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GPT는 ‘질문한 것’에는 완벽하게 답하지만, ‘내가 전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까지는 스스로 판단해주지 않습니다. 즉, 나무는 잘 보지만 숲 전체를 보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 전자책을 만들려고 했던 나의 실수 — 방향 없이 시작했다
제가 겪은 대표적인 실수가 바로 이거예요. 전자책을 만들고 싶어서 GPT에게 “전자책 만드는 방법 알려줘”라고 물어보니 설명을 아주 잘해줬습니다. 그래서 바로 글을 쓰기 시작했죠. 그런데 문제는, 내가 어떤 전자책을 만들려고 하는지, 어떤 독자를 위해 쓰는지, 전체적인 구성은 무엇인지를 GPT에게 전혀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처음엔 “오, 괜찮네!”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내용이 중구난방이 되어버렸습니다. 전자책을 만들려는 글인지, 블로그용 글인지, 정보 정리인지조차 방향이 모호해졌죠. 나중에 되돌아보니 GPT는 내가 던진 ‘한 문장’만 보고 최선을 다해 답한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문제는 GPT가 아니라 ‘내가 던진 질문’이었던 셈이죠.
2. GPT는 답을 잘하지만, “전체 목적”을 스스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이래요. “챗GPT야, 전자책 만드는 법 알려줘.” 그러면 GPT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자책 구성, 목차 만드는 방법, 표지 만드는 법, 판매 플랫폼 등 알아야 할 것들…
설명은 정말 잘합니다. 틀린 내용도 거의 없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겁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전자책의 목적 · 독자 · 방향 · 톤 · 전체 그림” 이 부분은 GPT가 자동으로 만들어주지 않아요. 이걸 내가 먼저 설정하지 않으면, 글쓰기 전체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방향 없이 글을 쓰다가 결국 거의 70% 가까운 내용을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때의 허탈감이란… “아, 내가 GPT에게 분명히 열심히 물어봤는데 왜 결과가 이러지?” 그 답은 간단했습니다. “전체 그림 없이 질문하면 AI도 소득 없는 답을 준다.”
3. 그래서 이제는 GPT에게 ‘전체 그림’부터 요청합니다
저처럼 시행착오를 크게 겪지 않으려면, GPT에게 아래 순서대로 요청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 ① 내가 만들고 싶은 결과물의 목적: 블로그 글인지, 전자책인지, 강의용인지
- ② 최종 독자: 누구를 위해 쓰는지
- ③ 전체 구성: 큰 목차 5~7개 먼저
- ④ 각 목차에 필요한 핵심 포인트
- ⑤ 그리고 나서 세부 내용 확장
이 순서를 먼저 잡아주면 GPT는 정말 강력한 도구로 변합니다. 반대로, “이거 알려줘” 수준으로 질문하면 GPT는 부분적인 답은 잘하지만, 전체 흐름이 맞지 않아 결국 사람이 다시 고쳐야 합니다.
즉, AI가 문제인 게 아니라 ‘내가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문제였던 것이죠. GPT는 뛰어난 조력자지만, 내 목표를 대신 정해주는 수석작가는 아닙니다.
4. GPT에게 전체적인 그림을 먼저 요청하면 시행착오가 줄어든다
처음부터 전체 그림을 요청하면 시행착오가 진짜로 줄어듭니다. 제가 지금은 어떤 작업이든 이렇게 시작합니다.
- “이 콘텐츠의 최종 목표는 ○○입니다.”
- “대상 독자는 ○○이며,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입니다.”
- “전체 목차 7개 만들어주세요.”
- “각 목차마다 반드시 필요한 핵심 포인트 3개 정리해주세요.”
- “그다음 본문을 연계해서 작성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글이 중구난방으로 튀지 않고, 다시 되돌아가서 고치는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GPT의 장점은 “빠른 답변”이지만, 그걸 제대로 쓰려면 처음 질문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걸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 글은 저처럼 시간을 허무하게 버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해봅니다. GPT는 분명 좋은 도구지만, 방향을 잃으면 가장 큰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꼭, 전체 그림 → 핵심 포인트 → 세부 문장 순서로 진행해보세요. 정말 시행착오가 많이 줄어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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